안동교회 #부들댁 #회진 #뇌동맥류 #돌집 교회1 부들댁의 아픈 손가락(5)[돌집과의 인연] 부들댁은 신안 주씨 웅천파의 후손이다.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낸 탓인지 가문에 대해서는 본인의 성씨 이외에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다. 어쩌면 아픈 기억들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는지도 모른다. 모처럼 큰아들과의 조용한 시간은 아픔을 잊고 새로운 세계를 만난 듯 병상의 아픔이 도리어 행복으로 다가온다. 아침 저녁 영상통화로 어머니를 걱정하는 타국에 있는 작은 아들의 애틋한 목소리도 비빔밥의 고명처럼 예쁘고 달콤하다. 지난밤 부들댁은 큰아들과 밤을 지새우며 고단했던 삶의 기억들을 정리했다. 어머니의 절절한 이야기들을 듣는 내내 아들은 눈물을 훔치며 간간이 수첩에 메모까지 하며 비련의 주인공 어머니의 삶을 그림을 그리듯 머릿속에 저장했다. 그런데 부들댁은 한 대목 이야기에서 멈칫 멈칫하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2021.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