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고등어 #자전거 #짐자전거 #새벽1 붉게 물든 자전거 추석을 앞둔 안동중앙신시장 왕복 6차선 길섶에 숨죽이고 있는 녹슨 자전거 인고의 세월을 무던히 살아온 흔적이 자랑스럽다. 골목을 누비며 외쳤던 고등어 사이소~ 물 좋은 간고등어 사이소~ 좁은 골목길 쩌렁 쩌렁하던 목소리는 어딜가고 길가 공간에 박재된 것 처럼 힘없이 서있다.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영원한 우리의 아버지 자전거 가득 생선 싣고 새벽을 가르셨던 고단한 삶 소금에 절여진 간고등어 상자 틈으로 떨어진 소금물 화려하게 물들여진 붉은색 바퀴가 자랑스럽다. 사그라드는 촛불처럼 남은 세월은 많지 않으나 이 골목, 저 골목 기다리는 아낙들이 오늘을 사는 힘이다. 2022.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