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원동 일대 수십년 전에는 중심상업지 가까이에 자리잡은 조용한 주택가 였었는데 세월의 무게는 어찌할 수 없는지 옛 영화는 온데간데 없고 초라한 행색으로 힘겨운 오늘을 지탱하고있다. 삼거리에 위치한 점빵과 이발소 그 이름도 정겨운 달동네이용원... 남산공원 언덕배기를 너머 남부시장 그리고 봉산동 또 반곡동 혁신도시 입구까지 걷고 또 걸었다. 무상무념으로 15KM를 걸었다. 혼자서 걷는 길이었지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대표가 달리기를 한다기에 생뚱맞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정치에 문외한인 나는 별 관심없는 일로 치부했었다. 유투브로 생중계 된 달리기 장면 안철수 대표 내외가 매일 30KM를 뛰면서 14일 동안 430KM를 달린 현장을 보노라면 인간승리의 한 장면으로 읽혀질 수 밖에 없었다.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는 말을 보탤 입장이 아니지만 인간 안철수에 대해서는 그의 끈기와 열정 앞에 존경과 신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공부하는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의 의사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장래가 보장되고 아쉬울 것이 없던 그가 독학으로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컴퓨터 세계의 혼란을 예측하고 인고의 노력 끝에 바이러스백신을 만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이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회사들이 여럿 생겨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V3라는 백신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회사였지 않았던가 또한 그가 거액의 돈에 눈이 멀어 백신 회사를 외국 기업에 팔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보지만 그가 대단한 대한민국의 자산임에 틀림 없음이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기회주의자들이 난무하는 갈대의 정치판,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입만 살아있는 와글와글 정치판, 해바리기 인생으로 좋은 자리에 눈독들이는 눈만 밝은 정치판 이판사판 세상에서...
또 다시 대구동산병원으로 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차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보며 철없는 사람들의 삐딱한 조롱이 아닌 순수한 그의 선행을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되기를 바랄 뿐이다. 세상이 더 힘들지 않게 유지되는 것은 순수한 마음으로 이 사회를 지탱해 주는 소수 즉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는 3.5%의 염분과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