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 단절의 아픔이 커서일까?
어제의 이웃도 점점 멀어져가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러다간 등돌리고 사는 세상이 될것만 같다.
고립과 단절은 바쁘게 살던 사람들에겐 낭만이겠지만 하루 하루 삶의 현장에서 치열한 땀을 흘리던 사람들에겐 생존의 구슬이 빠져나가는 아픔일 것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비축된 식재료들이 바닥나고 통장의 잔고가 한자릿수에 가까워 진다면 그 고통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가진자의 자리에 내가 서 있다면 등돌리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작은 보듬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지 않을까? 미력이나마 작은 나눔에 동참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 나눔이 생색내기로 비쳐지지 않기를 바란다.
진정한 마음의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바라볼 때에 가장 소중하다.
나눔 뒤에 따라오는 비아냥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옛이야기로 남아있길 바란다.
오늘도 보듬어야 할 대상이 나의 주변에 더 늘어나지 않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