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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제일고] 깨어졌어야 할 네가

by 信泉 2018. 10. 1.

단지야! 단지야!

너의 일그러진 모습에 눈이 머무는구나

예전 같으면 도공의 매질에 산산이 부서졌겠지만

오늘은 너의 온전치 못함이 훈장처럼 다가와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니

너 참 좋은 시절을 만났구나

 

이젠 당당하거라

너의 일그러짐이 개성이 되었고

너의 부족함이 많은 사람에게 기쁨이 되었단다

정작 네 속에 간장, 된장은 담지 못했으나

뉘어진 네 몸속에 우리의 희망을 담았고

깊게 패인 너의 가슴에 창조의 미를 담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