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풍성한 점심 식사는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고 허리띠를 풀게한다.
이 맛있는 점심을 먹다가 문득 지난 러시아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대표팀의 귀염둥이,
가난한 나라 말리 이민자 출신의 응골로 캉테를 생각했다. 먹고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 유랑했던 이민자의 가정, 몸둘 곳 조차 없어 배회해야 했던 가족들, 아픔을 간직한 채 길거리에서 축구를 배운 캉테, 168cm의 작은 키 탓에 프로구단 문을 매번 두드렸으나 테스트에서 외면 당한 캉테, 그런데 그 캉테가 최근 줏가를 한창 올리고 있다. 영국의 명문 구단 첼시의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 캉테로서 만이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순수파 캉요미로 전세계 사람들의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찾아보고자 한다.
1. 겸손의 상징이었다.
- 월드컵 기간 출전하는 경기에서 흥분하지 않고 늘 해맑은 모습으로 상대방을 일으켜 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 주급이 왠만한 회사 임원의 연봉과 맞먹는 1억원이지만 소형 중고차를 구입하여 타고 다니며 이 차의 사이드미러가 깨어졌을 때는 테이프로 둘둘 감아 경기장에 왔다고 하는 이야기는 인간적인 순수함을 엿보는 듯 하다.
2. 소통의 상징이었다.
- 지난 15일 첼시와 카디프와의 경기에서 4:1로 첼시가 승리한 뒤 캉테는 프랑스 파리의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 고속철을 타기로 했으나 그만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런던에 남게된 캉테는 기도를 하기 위해 이슬람 사원을 찾아가던 중 길을 지나던 팬이 캉테를 보고 놀라 호기심으로 우리 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니 우리의 귀요미 캉테는 흔쾌히 오우 케이!
우연히 길에서 만난 팬, 생면부지의 사람과 어울려 2시간 동안 함께 밥을 먹고 게임도 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가슴이 뛰도록 기쁜 팬은 친구들을 불러 모았고 수퍼스타 캉테와 팬들의 스스럼 없는 만남 즉 소통의 시간은 행복함 그 자체 "놀람"이었던 것이다.
3. 인간 승리의 상징이었다.
- 캉테는 최악의 조건에서 최선의 성공을 만들어 낸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 누구나에게 주어진 삶의 조각은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실패와 성공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 캉테의 성공을 향한 피나는 노력과 길거리 축구 기술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재치있고 절제된 기술로서 단신의 신체적인 조건을 극복할 수 있었다.
밥상을 두고 캉테를 논하니 조금 이상하기도 하나 밥 먹다가 생각 난 귀요미 캉테는 우리의 친구로서 오래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