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작업 중
시간이 날 때 마다 학생들과 함께 그려가는 벽화
K선생님의 아름다운 손길이 가슴속으로 부터 고맙다.
학교의 구석 구석을 화폭으로 그려가듯 부지런한 손길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K선생님의 흔적이 학교를 장식하고 있다.
여기는 관리 중
아침마다 중앙현관 실내 정원을 가꾸며 다듬는 손길
학생들과 함께 보살피며 사랑으로 동행하는 H선생님이 고맙다.
Edu Building Festival 등 수많은 행사들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바쁜 중에도
맡은 일을 꼼꼼히 챙기는 아름다운 손길이 있기에 우리 모두는 행복하다
여기는 근무 중
밤마다 가정보다 제자 사랑에 열정을 불태우는 희한한 선생님
지칠법도 한데 언제나 씩씩한 모습으로 작은 부분까지 챙기는 K선생님
한 학년을 책임지는 중압감이 있을 텐데도 새로운 일을 구상하면 즉각 반응하는 선생님
비단 K선생님 뿐 아니라 셀 수없는 긍정의 선생님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여기는 공부 중
늦은 밤 청솔학습실에 들렀더니 열공하는 학생들 사이에 빡빡머리 눌러쓴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2학년 M군이었다. 늘 관심군 안에 있는 성실한 학생 언제나 여유가 있는 푸근한 인상의 훈남
그런데 M군이 삭발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정말 잘 했다. 결의에 찬 그 결정 정말 잘 했다.
그러지 않아도 M군의 당차지 못한 부드러움에 늘 염려되었던 터라 삭발한 모습에 행복이 밀려온다.
여기는 청소 중
어제 밤 10시 30분 예고없이 들린 선비관 우리 꿈동이들이 생활하는 방을 둘러봤다.
207호는 두 학생이 생활하는 곳 그런데 이 방은 다른 여느 방과는 달리 폐허 그 자체
화장실은 변기와 세면대, 바닥 등 어느 곳 하나 깨끗한 곳 없이 찌든 때가 가득했다.
함께 닦고 또 닦고 잠시 후의 풍경은 대만족 비록 몸은 땀으로 젖었으나 마음만은 행복하다.
여기는 순찰 중
매일 저녁 늦은 시간 학교 주변 컴컴한 구석을 살피는 매서운 눈들이 있다.
학생들의 생활을 늘 밀착하여 지도하는 K부장님, K선생님의 제자 사랑 온기가 가득한 현장
이른 아침 등교 지도와 저녁 시간 교외 생활 지도까지 이어지는 격무가 안스럽다.
힘든 내색없이 밝은 표정으로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 엔돌핀이 팍 팍 솟아 모두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