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123 수송기에 올라 낙하산을 타고 내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교육생 시절엔 미사리 강변으로 자대에서는 산악 점프로 낙하산 하나에 의지하여 하늘 위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은 늘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생명줄을 위지하여 뛰어내리니 두려움 보다는 안도의 한숨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들이 아름답기 까지 했습니다. 40년 전 현역병으로 입대하지 않고 방위병으로 군생활을 끝내야 할 사람이 징병관의 실수(?)로 현역병으로 징집되고 더 나아가 제1공수특전여단으로 차출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용사로 거듭나는 여정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난을 동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러한 고난의 경험들이 있었기에 훗날 펼쳐진 인생의 위험이나 어려움들은 꿋꿋이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경남 사천의 KAI에비에이션 센터에 전시된 C123 항공기를 보는 내내 신체적 한계를 경험했던 "공수교육"과 "특수전훈련" 지옥같았던 "1공수 전입교육"이 파노라마 되어 스쳐 갔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난 날 고난의 세월이 있었기에 영광된 오늘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